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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02일 화요일        ♤ 우리의 타관은 아직 빛나는 햇살 속에 있다. 로그인 | 접속 오늘 2 / 전체 107,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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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무렵 / 황동규 | POETRY 2005.07.04 23:51:10
한국남자 



   저녁무렵

             [황동규]


 

   누가 나의 집을 가가이 한다면
   아무것도 찾을 수 없으리 
   담은 문에 눈 그친 저녁 햇빛과
   문 밖에 긴 나무 하나 서 있을 뿐
   그리하여 내 가만히 문을 열며는
   멀리 가는 친구의 등을 보게 되리
   그러면 내 손을 흔들며 木質의 웃음을 웃고
   나무 켜는 소리 나무 켜는 소리를 가슴에 받게 되리
   나무들이 날리는 눈을 쓰며 걸어가는 친구여
   나는 요새 눕기보담 쓰러지는 법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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