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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05일 금요일        ♤ 우리의 타관은 아직 빛나는 햇살 속에 있다. 로그인 | 접속 오늘 8 / 전체 107,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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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POETRY
빗방울, 빗방울들 / 나희덕 | POETRY 2005.06.27 23:56:22
한국남자 



빗방울, 빗방울들

             [나희덕]


 

버스가 달리는 동안 비는
사선이다.
세상에 대한 어긋남을
이토록 경쾌하게 보여주는 유리창

어긋남이 멈추는 순간부터 비는
수직으로 흘러내린다
사선을 삼키면서
굵어지고 무거워지는 빗물
흘러내리지 않고는 견딜 수 없도록

더 이상 흘러갈 곳이 없으면
창틀에 고여 출렁거린다
출렁거리는 수평선
가끔은 엎질러지기도 하면서

빗물, 다시 사선이다
어둠이 그걸 받아 삼킨다

순간 사선 위에 깃드는
그 바람. 그 빛, 그 가벼움, 그 망설임.
뛰어내리는 것들의 비애가 사선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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