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자유게시판   MUSIC   POETRY   포토에세이   나의갤러리   초대갤러리   가족갤러리   방명록   링크홈 
2021년 03월 05일 금요일        ♤ 우리의 타관은 아직 빛나는 햇살 속에 있다. 로그인 | 접속 오늘 8 / 전체 107,283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POETRY
내 마음의 비무장지대 / 최영미 | POETRY 2005.06.15 21:57:55
한국남자 



내 마음의 비무장지대

             [최영미]


 
커피도 홍차도 아니야
재미없는 소설책을 밤늦도록 붙잡고 있는 건
비 그친 뒤에도 우산을 접지 못하는 건
짐을 쌌다 풀었다 옷만 갈아입는 건
어제의 시를 고쳐쓰게 하는 건
커피도 홍차도 아니야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어
돌아누워도 엎드려도
머리를 헝클어도 묶어보아도


새침 떨어볼까요 청승 부려볼까요
처맨 손 어디 둘 곳 몰라
찻잔을 쥘까요 무릎 위에 단정히 놓을까요
은근히 내리깔까요 슬쩍 훔쳐볼까요
들쑥날쑥 끓는 속 어디 맬 곳 몰라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가슴속 뒤져보면
그래도 어딘가 남아 있을, 잡초 우거진
내 마음의 비무장지대에 그대, 들어오겠나요
어느날 문득 소나기 밑을 젖어보겠나요


잘 달인 추억 한술
취해서 꾸벅이는 밤
너에게로, 너의 정지된 어깨 너머로
잠수해 들어가고픈


비라도 내렸으면 




볼가강  2005-06-17 14:00:00
너무너무 좋넴요^^
볼가강  2005-06-22 21:19:29
너무너무 좋아 한참을 듣다가 갑니다.
두달만에 3일을 쉬었는데요.그냥 밖깥 세상
안으로 잠그고 삼일휴가다 치고 먹고자ㄱ기만 햇데요.이런것도 올만이라서 그런지
엄청 꿀맛이네요.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다보니 쉬는날엔 자연히 혼자임이 편해지는...지금 베가스는 소낙비 쏟아져요.그래서 또 올빼미 눈하고 두리번 거려요.안녕하시죠? 이음악 느므느므 좋아요!@@@
비그치면 잠시 눈좀 붙일까해요^^ㅋ



total_page : 1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날짜 조회수
16 저녁무렵 / 황동규 한국남자 2005.07.04 1055
15 빗방울, 빗방울들 / 나희덕 한국남자 2005.06.27 991
내 마음의 비무장지대 / 최영미 [2] 한국남자 2005.06.15 901
13 청파동을 기억하는가 / 최승자 로미오킹 2005.05.18 915
12 어떤날에는 / 김경미 로미오킹 2005.05.12 1005
11 사라지는 존재의 가벼움 / 윤국태 한국남자 2008.03.06 1148
10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 / 문향란 mizzshin 2005.01.14 1332
9 둘이서 하나의 꽃으로 / 김숙경 mizzshin 2005.01.12 1221
8 수선화에게 / 정호승 mizzshin 2005.01.11 817
7 너를 위한 기도 / 문향란 mizzshin 2005.01.07 902
6 홀로서기 / 서정윤 mizzshin 2005.01.06 902
5 우리, 비루/悲淚 한 슬픔의 종영을 / 백은숙 mizzshin 2004.12.13 830
4 이기적인 슬픔들을 위하여 / 김경미 mizzshin 2004.12.13 838
3 나목의 시 / 김남조 mizzshin 2004.12.13 918
2 어제 / 박정대 mizzshin 2004.12.13 660
1 타관(他關)의 햇살 / 홍윤숙 mizzshin 2004.12.13 641

1
이름 제목 내용

Copyright (c) Mizzshin 2004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