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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4일 화요일

♤ 우리의 타관은 아직 빛나는 햇살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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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rtkiss

기억속으로.....

오색의 고왔던 단풍도
체념으로 심드렁하니 바라 보며
아름다운 눈을 갖지 못했던
가을이 저만큼 등을 보인다

답답한 체증같이
가슴 메워 가라앉은 앙금
후미진 골목 벗어 났을 때의
후련한 기분으로 가을과 함께
떠나 보내 비우고 싶다

미련으로 틀켜졌던
연민의 사랑도 놓고
내 앞에 서서히 다가오는
겨울로 가는 세월의 기차에
주저하면서 편승해야 할 것이다

붙잡아 정지시키고 싶은
갈망과 상관없이 나를 실은 기차는
어디론가 정점을 향해
달려왔던 시속으로 떠날 것이다

가다 어느 종착역에 다다르면
허허로운 웃음으로 지난날 반추하며
만추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그렇게
슬픈 눈의 가슴 저린 내 사랑도
황혼 속으로 저물어 가겠지...

쓸쓸한 독백 / 이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