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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벽 | 자유게시판 2006.01.20 00:41:32
배찬희 
      통곡의 벽/ 배찬희 나도 말 좀 해요 입이 없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잠자는 것도 아닌데 날마다 씹고 곱씹어, 너덜너덜 물먹은 휴지만도 못한 혀만 잘근잘근 씹고 있자니 수절과부 홀아비 만난 듯 환장(換腸)하겠군요. 그래요, 똬리 튼 창자 서리서리 풀어내듯 나도 시원시원 말하고 싶어요. 아.프.다.아.프.다 너로 하여 죽지 않을 만큼, 아니 때론 죽지 못해 사는 모진 목숨이기에 어쩌면 죽기보다 더 아프다, 아프다 이렇게 말하면 당신, 귀 열어줄까요? 덤으로 그 마음 한 장까지 살포시 열고 푸른 실핏줄 줄기줄기 뻗쳐 흐르는 더 푸른 내 고독의 강을 거슬러 대동맥 줄기처럼 푹푹 솟구치듯 흐르게 할 수 있을까요?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이 사랑이라 말한 것은, 이제 당신과 나 사이에는 수정되어져야 합니다. 받은 사랑을 천칭에 달아 명주실 팽팽히 끊어지지 않을 만큼 정확하게 내 사랑의 분동을 올려놓습니다, 그대여 혹 순간 휘청거리던 저울의 팔이 느껴졌다면 그것으로 내 사랑을 감지하세요. 순간 휘청거렸던 그 대가(代價)로 나는 온갖 생각이 잘리고 자연스레 모음과 자음이 만나 하나가 되는 말(言) 그 말들을 막으려고 혀가 잘리고 댕강, 마음까지 잘려나가고 있는 것 아시나요? 당연히, 당신 모르시기에 이제 미움으로 미움의 가지를 쳐 더 실팍해진 가슴으로 감히 말하렵니다. -아픔이 탱글탱글 영글어 사랑이 되었노라고 눈물이 주렁주렁 매달려 그리움이 되었노라고. ***늦었지만 새해 인사드립니다. 올해도 큰 복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죤 작품 더 많이 하세요.^^*
배찬희  2006.01.20 00:43:25
ㅎㅎ오랫만에 왔더니 들어오는 문이 하나 더 생겼군요.
그래도 여전히 반갑고 편안하네요.
건강하시죠?
한국남자  2006.01.20 00:46:27
흠냐...누구세용~ ㅋㅋ
이러면 잊어 버립니다..-.-
건강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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