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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그리고 새벽 | 자유게시판 2008.04.15 08:43:27
머루  

    
봄 그리고 새벽 / 정기모


산은 어제보다 
붉은 웃음으로 내려서고 
냇물은 그제보다 말간 빛으로
조약돌 하나 굴리는
느린 걸음이 여유롭다

안개 자욱한 새벽마다
물가로 내려서던 산자락의 입술은
겨우내 마른 목을 축이고
돌아서는 등 결이 따스하게 안긴는데

잘잘히 부서지는 봄볕에
간지러운 얼굴 비비고 싶은
목련의 청아한 웃음이
하얀 새벽을 흔들
바람을 깨우고 있다.
한국남자  2008.04.16 01:36:49
봄날 아침 안개사이로 걸는기분입니다.
고운 시... 늘 감사..^^
올해는 황사가 심하지 않아 다행인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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