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자락 응달 길 눈이 허옇게 쌓인 山行 길 봄 여름 내내 꽃이며 푸르름 따라 가슴 헌트리고 걷고 걷던 좁다란 山行 길 가을 빛살 부서지는 홍엽 밟으며 이끼 퍼런 배암 같은 길 초겨울 인적 끊긴 비인 응달 길 저 혼자 허연 길 山자락 바람이나 어쩌다 구름이나 오가는 길 눈이 허연 응달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