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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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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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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7 09:1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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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랫줄에 걸어놓은 희망은 바싹 말라버렸지요.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
자물통이 채워진 현관문 사이로
그녀의 부재를 확인한 햇살이
마당 가득 붉은 장미를 그려 넣었지요.
향기가 탈수된 그림자 갈피를 뒤적거렸지만
행복했던 기억을 찾을 수 없었고요.
햇살을 들이마신 나비의 목젖이
잠시 흔들렸지요.
시간은 늘 목에 걸린 가시처럼
구석구석 박혀있는 사금파리 조각처럼
조금은 아프게 흘러갔지요.
가족사의 병력이나 유전력이 반복되면서
푸석푸석 말라버린 그녀의 흔적들이
적막하게 부패되고 있었고요.
“심형우선생 고희연 감사”라고
낙인 찍힌 수건 위에 걸터앉은 바람이
허공에 흩뿌려진 한숨들을 훔치고 있었지요.
그녀의 중심에서 떨어져 나온 별 하나가
빈집 마당을 빙빙 돌며
한때 불처럼 뜨거웠을 그녀의 그늘을
지우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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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
2005.06.18 0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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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뵙습니다..
잘지내시죠?
뭐 하는일 없이 일상이 바쁘네요..
언제 단합대회 한번 해야하는데..^^;;
좋은글 많이 쓰고 내내 평안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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