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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배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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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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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5 12:3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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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배찬희
어떤 날은
그대 가슴에 지퍼 하나 쯤 채워두고 싶었다.
마음만 먹으면
주-욱, 내려 시원스레
그대 푸른 실핏줄 까지 구석구석
바라보고 싶었다.
그 속에 무엇이 살까?
늘 궁금했었지.
어린 시절, 하늘에는 무엇이 살까?
늘 궁금했듯…….
아, 어느새
그대, 내게 하늘 이었구나!
또 어떤 날은
그대 몸속에 작은 로봇 칩 하나 넣어두고 싶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그대 몸속까지, 아니
실핏줄 줄기줄기 뻗쳐 흐르는
그대 푸른 고독까지, 아니
그 푸른 고독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사뿐사뿐 헤엄쳐 흘러 다니며
글썽이는 그대 눈물과
까맣게 탄화된 그대 아픔까지도
수리수리, 마술이 주문을 걸어
별처럼 반짝이는 보석으로 바꿔놓고 싶었다.
그래, 그대 내겐 늘 보석이었지
그저 바라만 봐도
가슴 설레는 금강석.
아, 그대 어느새 내게 땅이었구나?
그리움도 보석으로 탄화시키는.
오늘 같은 날은
그대 눈 속에 작은 배 한 척 띄워두고 싶다.
나를 바라보는 그윽한 그 바다에
찰랑찰랑 소리도 없이 노 저어가며
한 평생 이태백처럼 살아도 좋겠다, 생각하는
이 어리석음도, 무모함도
모두 함께 배에 싣고, 바다로
바다로 떠다니고 싶다
마침내, 그대 내게 바다 였구나!
*사진: 독도쇠님// 영상: 초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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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
2005.05.05 23: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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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벌써 여름
맘도 따스해지는 5월입니다..
늘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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