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이들과 함께 하다보면 애정표현에 고민한적이 있습니다.

우리 막내는 아빠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은 없는가 봅니다
아빠 뽀~ 하면 바로 입을 맞춰주고
그럴때면 "어이구 내자식" 으스라지게 꼬옥 안줍니다.
막내와 딸이라는 특유의 재롱이 있어서 일까??

큰 애는 다릅니다.
5학년 남자. 
언젠가 아빠 뽀~ 하다가 거절 당한적이 있습니다..
그렇지 뽀뽀할 나이가 아니지..-.-

그래서 잠시 고민적이 있었습니다.
애정표현..
어찌해야 될까??

그러던 어느날 둘만이 외출 한적이 있었습니다.
비디오테잎을 반납하러 밤늦게 나갈때 일
옆에서 같이 걷던 녀석이 슬그머니 내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었습니다.
아..
잠자코 아이의 손을 꼭 잡고 걸었다지요..^^

애정표현
그냥 함께 하기만해도 느낄수 있는것
아직은 아이들이 어리니 그들의 든든한 존재로만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자체가
애정표현이 아닐지..


모처럼 좋은글 하나 옮겨봅니다.



애정을 요구하는 우리 자녀들은 무시하기가 얼마나 쉬운 일인가?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걸어갈 때 아이들이 내민 손을 성급하게 떼어버린다. 

우리는 아이들이 안아 달라고 하며, 
몰두하고 있는 일을 갑자기 중단시킬 때, 방해 받았다고 느낀다. 

석간 신문을 읽고 있을 때 계속해서 이런 식의 방해를 받았던 경험이 있는 아버지를 알고 있다. 

좋은 방법이 떠올랐을 때 그는 거의 폭발할 지경이었다. 
그는 신문을 마루 바닥에 놓고 아들을 양팔에 감싸안았다. 

그렇게 처리한 애정 표현은 약 30초간 지속되었다. 

그러고 나서 만족한 아이는 꼼지락거리며 아버지의 팔을 뺘져나가 하던 놀이를 계속했다. 
그리고 나서는 20여분간 방해받지 않고 신문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녀석이 날 떠본 거야" 라며 내 친구가 자세히 말을 했다. 

"보통 한 5분정도 그 녀석의 훼방을 챰아 내곤 했었는데, 
30초 정도의 시간으로 내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확신 시켜 주었고 
나는 기꺼이 그걸 표현해 준거야. 

왜 진작 그걸 깨닫지 못했는지 몰라." 
그렇지. 왜 그제야 깨달았을까? 


애정은 껴안아 주고 입맞춰 주는 것 이상이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애정에 대한 욕구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 
단지 다른 표현의 방식을 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한 아버지는 아들이 더이상 잘 자라는 인사로 
키스하는 것을 바라지 않던 시기를 거쳤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아버지는 이 요구를 심사숙고했으며 좀 지난 후에 아들에게 말했다. 

"잘 자라고 입맞춤을 하는 것을 네가 원치 않는다고 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기꺼이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께, 얘야. 

하지만 아빠는 그걸 대신할 다른 게 필요하단다. 
내가 널 사랑하고, 
우리 사이는 모든 게 아주 좋다고 말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무언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입맞추지 않는 게 더 좋다면, 네 어깨를 꼭 껴안는 건 궨챦겠니?" 

아들은 거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때부터 아버지는 아들의 바램을 존중해 주었다. 
아들에게 잘 자라고 입맞추지는 않지만 아들의 어깨를 항상 끌어안아 주었다. 

아버지는 늘 하던 애정어린 행동을 보이지 않고 방을 나서기 시작했던 어는 날 밤이 있기 전에는, 
이것의 중요성을 완벽히 깨닫지 못했었다. 

"아빠, 무슨 일 있으세요?"아들이 그런 생각을 왜 했는지 궁금했다. 

"있쟎아요, 항상 내 어깨를 안아 주시더니 오늘은 그냥 나가시쟎아요." 

"그렇구나, 얘야. 내가 잊어버렸구나"라고 아버지는 대답해 주었다. 

그는 되돌아가 아들 인생이 변화하는 단계에서 
사랑의 중요한 표현으로 합의를 본 작은 애정 의식을 치렀다. 

아버지는 가치있는 교훈을 깨달았다. 
아들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일이었던데 반해 그에게는 대수롭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걸 놓쳤더라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 

정말로, 만약 아들이 입맞춤을 원치 않았었던 것을 처음부터 오해하고 
애정에 대한 마음을 모두  다 잊어버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입맞춤에 대한 아들의 표면적인 느낌만을 들었다면, 

아들이 
"아빠, 아빠의 사랑을이렇게까지 원한적은 없어요. 
하지만 저도 이렇게 많이 컸쟎아요. 
다른 방법으로 표현해 주셨으면 해요." 

라고 마음 속에서 하는 이 말을 듣지 못했을 것이다. 



현명한 아버지가 아들을 행복하게 한다. 

 

애정 표현의 방식을 바꿀 거라면 적당한 시기에 해야 한다. 

왜 많은 아이들이 부모가 공공연히 애정을 드러낼 때 당황해 할까? 

왜냐하면 사춘기 때의 자존심 강한 자아의식이 
그런 애정 표현을 요구하기에는 너무 커 버렸다고 말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이 정말 그렇기도 하다! 
그래서 요구하는 것과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좋은 아버지는아이들이 필요로 하고 요구하는 애정을 쏟기로 굳게 결심을 하고 
스스로를 긴장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아이들은 자존심을 억제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마 아버지도 그럴지도 모른다. 

나는 내 아들이 축구 경기에 출전하고 단순한 운동장에서의 축하 악수만을 
윈했던 때를 기억하고 있다. 

30여분이 지나고 그 아이는 완전히 지쳐서 차 좌석에 곧 늘어져 
내 무릎을 베고 누워 곯아떨어졌다. 

집으로 가면서 내 사랑스러운 손길로 내가 느낀 모든 사랑과 긍지와 뿌듯함을 
아들에게 전할 수 있었다. 

그것이 통했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시기와 장소였기 때문이다. 

그 애가 원했고 나 또한 갈망했다는 것을 누가 알아줄 필요가 있을까? 

우리는 둘만의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이다. 


-고든 맥도널드(Gordon Macdonald) 著 
"좋은 아빠가 되기"(The Effective Father) 中에서. 







The Lady Caliph - Noctur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