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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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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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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30 12:2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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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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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 정기모
사랑아
가을 길을 돌아나가는
흔적 분주한 저녁나절
그대의 강이 나를 넘어서도
나는 그 강에 물들지 않으리라
다짐하던 조막 같던 가슴은
하얗게 번지는 미소에 허물어져
간지럽게 타고 흐르는 물결에
두 눈을 감았었다
여름과 가을을 여러번 보내는 동안
한두 번의 각혈을 토해내고도
처연한 눈동자로 돌아서서
먼 길을 응시하는데
우리가 잡았던 손길보다
더 뜨겁게 타들던 나뭇잎도
발아래 뒹굴며
사랑을 다물고
속절없음을 다물고
골 깊어진 그리움을 다물고
조용히 눈을 감는다
사랑아
그리고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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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루
2008.11.30 12: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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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님 오랜만에 다녀갑니다
건안 하시죠...
오늘도 출사 나가셨나요?
햇살이 참 좋아 사진 찍기도 좋을 듯 하네요
건강 하시고 따뜻하게 12월 맞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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