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운 사람아 / 머루
내 고운 사람아 새벽을 거닐어봐
발끝에 채인 새벽바람
잠에서 깨어나는 풀 벌레 소리가
두고온 우리들 노래 인가해
내 고운 사람아 하늘을 봐
쪽빛 하늘에 띄워진 구름이
얼굴 하나 그리다 지우고
다시 그리며 흐르고 있어
내 고운 사람아 일기장을 펼쳐봐
넘기는 책장마다 사랑이 숨 쉬고
꿈으로 노래하던 푸른 날이 누워
그리운 눈으로 빤히 쳐다보는듯해
내 고운 사람아 밤하늘 별들이
예전 그대로인지 알 수가 없어
아직도 그 쪽배 남아 있다면
은하수 건너 너에게 가련마는.
05.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