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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자유게시판
수험생 아들 | 자유게시판 2007.01.30 21:14:13
명나미  


수험생 아들

                       성명남

“엄마 5분만요”아들은
매일 아침 그렇게 말 합니다

베개를 고쳐 뉘우고
책상 위에 펼쳐있는
외다 만 듯한 문자들을
나는 
대신 외웁니다
새벽녘
도적같이 온 잠은
좇던 사냥감을 놓아 버리고 싶은 
지친 포수처럼
아침이면 갈등 합니다
놓아라!
그렇게 말하고 싶어 나도 갈등 합니다

5분이 지났다고 말하면서
이불을 다독여줍니다

젖은 샴푸향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뚝- 잘립니다
오늘도 나는
아들을 사냥터로 보냈습니다.
한국남자  2007.02.02 15:38:57
사냥터로 자식을 보내는 안쓰런 엄마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요즘 아이를 갖은 부모의 마음이 다 그렇습니다.
이대로 수험생이라면 전쟁터로 보내는 기분이겠죠..안타깝습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주어야 할텐데.. 좋은글 감사합니다.
미리  2007.03.06 10:10:52
아들을 사냥터로 보냈습니다...
이시대 부모들의 현주소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식을 남편을 사냥터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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